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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사례 분석법이란 과거에 실제로 유사한 기업이 인수 또는 합병된 사례를 바탕으로 현재 기업의 가치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마치 “비슷한 아파트가 지난달 얼마에 팔렸는지”를 기준으로 우리 집의 시세를 가늠하는 것과 비슷하다.
거래사례 분석법(Precedent Transaction Analysis)이란?
Precedent Transaction Analysis(이하 PTA)는 실제 시장에서 성사된 유사 기업의 M&A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평가 대상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Valuation Multiple(가치 평가 배수)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널리 활용된다:
- M&A 대상 기업 가치 산정
- 기업 매각 자문
- IPO(기업공개) 가치 설정
- 구조조정 혹은 자산 매각 시점의 기준 제시
🛠️ 분석 절차
PTA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를 갖지만, 거래 선택과 해석 과정에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 다음은 일반적인 분석 순서다.
1. 유사 거래 사례 선택
분석의 첫 단계는 평가 대상 기업과 유사한 과거 거래 사례를 찾는 것이다. 다음 기준들을 고려한다:
- 산업/업종: 같은 업종 혹은 유사한 시장 구조
- 비즈니스 모델: 수익 구조, 고객군 등
- 기업 규모: 매출, 자산, 직원 수 등
- 지리적 위치: 같은 국가 또는 유사한 시장 환경
- 거래 시점: 가능하면 최근 3~5년 내 거래가 적합
- 거래 유형: 경영권 포함 여부, 전액 현금 거래인지 등
2. 거래 관련 재무정보 수집
선정된 거래에 대한 다음 정보를 수집한다:
- 거래 금액 (Enterprise Value, 지분가치 등)
- 거래 시점의 재무지표 (매출, EBITDA, 순이익 등)
- 인수 주체와 피인수 대상
- 거래 구조 (지분 100% 매입인지, 일부 매입인지 등)
이 정보를 기반으로 Valuation Multiple을 계산한다.
예:
- EV/EBITDA = 거래가치 ÷ 피인수기업 EBITDA
- EV/Sales = 거래가치 ÷ 매출
- PER = 거래가치 ÷ 순이익
3. 평균 또는 중앙값 도출
다수의 거래 사례에서 도출한 멀티플의 평균, 중앙값, 범위를 통해 평가 기준을 정한다. 거래 간 격차가 클 경우, 상/하위 25%를 제외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4. 평가 대상 기업에 멀티플 적용
이제 평가 대상 기업의 최근 재무지표에 위에서 산출한 멀티플을 적용한다.
예:
- 평가 대상 기업의 EBITDA = 300억 원
- 유사 거래 평균 EV/EBITDA = 10배
→ 기업가치(EV) = 300 × 10 = 3,000억 원
이후 순부채(부채 – 현금)을 반영해 지분가치(Equity Value)를 산출할 수 있다.
✅ 장점
- 시장 기반의 현실적인 기준 제시
- 실제 거래 가격을 반영하므로 이론보다 실무적이다.
- 협상력의 근거 마련
- M&A 협상에서 “비슷한 회사는 이 가격에 팔렸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가 됨.
- 감정적 가치 반영 가능
- 프리미엄, 전략적 가치 등도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냉정한 숫자’ 이상의 결과 도출이 가능
❌ 단점
- 데이터 접근성 제한
- 비상장기업 거래나 비공개 조건의 거래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 과거 사례가 현재와 맞지 않을 수 있음
- 시장 환경, 금리, 산업 상황이 달라졌을 경우 오히려 왜곡될 수 있다.
- 거래 조건이 제각각
- 일부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되었고, 일부는 전략적 제휴가 전제된 특수 거래일 수도 있다.
📊 예제
평가 대상 기업: SoftEdge
- EBITDA: 250억 원
- 순이익: 180억 원
- 매출: 900억 원
선정된 유사 거래 사례
기업명 거래가치 (EV, 억원) EBITDA (억) EV/EBITDA (배)
A사 3,000 300 10.0 B사 2,400 240 10.0 C사 2,750 250 11.0 평균 EV/EBITDA = 10.3배
→ SoftEdge의 기업가치 = 250 × 10.3 = 2,575억 원
🧭 DCF, CCA와의 차이
항목 DCF CCA PTA
기준 미래 현금흐름 상장 피어 기업 과거 거래 사례 장점 이론적으로 정확 시장 반영력 강함 실제 거래 반영 단점 추정에 의존 유사성 불확실 거래 데이터 한정
🧾 실무 팁
- 거래가 드문 산업일수록, 사례 하나하나의 의미가 커진다.
- 데이터베이스 (Pitchbook, Capital IQ, Mergermarket 등)를 활용하면 분석 범위가 넓어진다.
- 전략적 인수와 재무적 인수의 멀티플 차이를 인지하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가능하면 각 거래에 붙은 프리미엄 수준도 함께 분석해보는 것이 좋다.
🧩 결론
Precedent Transaction Analysis는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실제 시장에서 얼마에 거래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해답을 제공한다.
이 방법은 시장의 감정, 전략적 가치, 프리미엄 등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강력한 도구지만, 그만큼 정확한 사례 선택과 해석 능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실무에서는 DCF, CCA 등 다른 방법과 함께 사용하여 가치의 범위를 설정하고, 협상이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하시면 위 예제를 기반으로 한 엑셀 계산표나 프리미엄 분석 시트도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더 자세한 사례나 실제 산업별 평균 멀티플을 보고 싶으신가요?